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중요한 소재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로 세계 2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외에 공장을 증설하면서 전기차 시장의 흐름에 맞추고 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이 어떻게 양극재를 만들고, 5000억 원의 투자를 받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이란?
이 회사는 2016년 설립된 2차 전지의 필수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양극재는 리튬이온 전지의 제조원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배터리의 용량과 평균 전압을 결정하는 소재입니다. 일본 스미토모금속광산에 이어 전 세계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에서 두 번째로 점유율이 높은 회사이며,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26조 원으로 '대장주'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의 5000억 원 투자 목적과 의미
5000억 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환사채는 회사채와 주식의 성격을 모두 가진 채권으로, 일정한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됩니다. 이 회사의 전환사채는 발행일로부터 1년이 경과한 이후 만기 1개월 전까지 주식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전환 사채의 특징은 10%에 이르는 할증률입니다. 이는 채권 투자자들이 1년 뒤에 주식으로 전환할 때에 현재 주가 대비 10% 높은 가격을 치러야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향후 주가 흐름을 낙관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투자를 양극재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사용할 예정이며, 지난해 양극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국내, 유럽, 북미 등에 4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미래 전망과 주가 분석
에코프로비엠의 주요 경쟁사는 국내에는 포스코케미칼과 엘앤에프, 해외에는 일본의 스미토모 메탈 마이닝과 스미토모 오사카 시멘트, 중국의 닝데에르시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포스코케미칼은 에코프로비엠과 비슷한 수준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테슬라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엘앤에프는 니켈 함량이 90%인 NCWA 양극재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고 LG화학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에코프로비엔은 NCA와 NCM 양극재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NCMX라는 첨단 양극재도 개발하였습니다. 또한 국내외에 다양한 공장을 증설하여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으며, 폐배터리를 재활용하여 양극재를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3배 이상 상승하였으며, 현재 시가 총액은 3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실적 개선과 재무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향후에도 다양한 제품 라인과 고객사를 확보하여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환율 변동 등의 외부요인에 민감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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