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을 중시하면서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가성비와 가심비를 오가며 투자형 소비도 활발하게 한다. MZ세대의 소비 취향과 행태는 어떤 것들이 있고, 그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MZ세대의 소비 취향: 명품부터 커스터마이징까지
MZ세대는 자신의 정체성과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명품이나 한정판 제품에 과감하게 지갑을 연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MZ세대는 2020년 전 세계 명품 시장의 35%를 차지했고, 2025년에는 6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MZ세대는 신세계 백화점과 롯데 백화점의 명품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MZ세대는 자신만의 취향과 스타일을 담아 맞춤 제작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에도 열광한다. 스니커즈, 무선 이어폰, 컴퓨터 마우스 등 다양한 제품을 개인화하고, 자신의 이름이나 로고를 새기는 등의 서비스를 이용한다. MZ세대는 또한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드러내는 ‘미닝아웃 (Meaning Out)’ 소비를 하기도 한다. 환경, 공정, 인권, 동물권, 윤리 등 가치관에 맞는 기업의 상품은 가격대가 높더라도 선뜻 구매하고, 부도덕한 기업의 상품은 불매운동을 하는 식이다. 무라벨 생수, 종이·해조류 빨대,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가방, 에코퍼 등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MZ세대의 소비 행태: 리셀부터 중고거래까지
MZ세대는 희소성 있는 제품을 구입해 웃돈을 받고 되파는 ‘리셀’에도 적극적이다. 이른바 ‘투자형 소비’다. 리셀 상품은 명품, 의류, 피겨, 레고 등 장난감, 스니커즈 등이 대표적이다. 스트리밍 시대 LP 열풍 뒤에 MZ세대가 있다는 분석도 같은 맥락이다. 예스 24에 따르면 지난 3년간 LP 구매 고객 가운데 20대 (21%)와 30대 (32%)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MZ세대는 중고 제품을 사고파는 것도 개의치 않는다.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2030 세대 10명 중 8명 이상이 ‘중고 거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공급자와 수요자가 쉽게 만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MZ세대의 소비 영향: 기업과 시장의 변화
MZ세대의 소비 취향과 행태는 기업과 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기업들은 MZ세대의 관심과 성향에 맞춰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러닝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룰루레몬은 요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MZ세대와 유대감을 형성하려고 한다. SNS나 인터넷 방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MZ세대와 소통하고 홍보하는 기업들도 많다. 반면에 MZ세대와 거리가 있는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거나 사라질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MZ세대의 소비 취향과 행태에 따라 수요와 공급이 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명품이나 한정판 제품은 과잉수요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거나 품귀현상이 발생하기도 하고,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나 중고 거래 플랫폼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결론: MZ세대와 함께하는 새로운 소비 문화
MZ세대는 디지털 기술 발전과 함께 성장한 세대로서 자신만의 취향과 가치관을 중시하면서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관심을 보인다. 그들은 가성비와 가심비를 오가며 투자형 소비도 활발하게 하며, 자신의 정체성과 신념을 드러내는 미닝아웃 소비도 한다. 그들의 소비 취향과 행태는 기업과 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MZ세대와 함께하는 새로운 소비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할 필요가 있으며, 그들과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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